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어디든 갈등이라는 것이 필요악인지 생각이 깊어지는 아침이다. 주말 비번이라 근무 중에 한 직원의 고충을 들었다. 인간 사회는 어디나 크든 작든 그들 간의 서열을 정리해야 질서가 잡히고 조직이 굴러가는 것인지 자문해 본다. 내 부서에는 정규직, 인턴, 기간제, 용역회사 근로자 등 다양한 형태의 더보기
사랑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어디든 갈등이라는 것이 필요악인지 생각이 깊어지는 아침이다. 주말 비번이라 근무 중에 한 직원의 고충을 들었다. 인간 사회는 어디나 크든 작든 그들 간의 서열을 정리해야 질서가 잡히고 조직이 굴러가는 것인지 자문해 본다. 내 부서에는 정규직, 인턴, 기간제, 용역회사 근로자 등 다양한 형태의 더보기
‘다 이루고 말하는 거예요. 알겠죠?’ 우리 같이 기뻐하면 안 될까요? 어르신 복지시설에 봉사를 갔다가 만난 한 사람과의 사연이다. 깔끔한 업무태도와 적극적인 자세를 보고 직원인가 보다 했더니만 나처럼 봉사를 왔다고 했다. 이곳이 고향인 그는 가끔씩 집 근처 시설에 들러 어르신 돌보는 일을 한다고 했다. 능숙하게 휠체어 다루는 법, 어르신 식사보조, 운동과 더보기
입맛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문제는 룰입니다 숨을 조이는 듯한 갑갑하고 폐쇄적인 문화에서 성장한 나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집에서 튈 기회만을 노렸다. 거창한 목표나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유가 그리웠다.직장에서 만나 절친이 된 그녀로 인해 나는 캐나다로 야반도주하는 데 성공했다. 스물 후반에 한국에 돌아온 나는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2003년 2월경이다. 지인의 더보기
당신은 뉘시오? “뉘 집 아고? 누구 아들이고?” “누구긴 누구예요 아부지 아들이죠!” 할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 열 살베기 손주의 대화다. 참 똑똑한 대답이다. 여기서 ‘뉘=누구’, ‘뉘 집=누구네’, ‘아부지 아들=아버지의 아들’이다. 아버지면 되었지 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 것이 무엇이 중요하냐는 말도 되니 말이다. 한때 안방을 강타했던 각시탈이 나타난다면 그 누구도 ‘ 니 누구고?’ 더보기
우리에겐 매우 중요해요 가을이구나 싶었던 계절이 3도까지 떨어졌다. 바람까지 불어올치라면 겨울 같은 추위가 살에 에인다. 맨발로 방바닥을 딛는 것도 이제는 발이 시려워진다. 때가 참 무섭다. 말없이 알짤없이 할 일을 한다.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저만치 가있는 시곗바늘처럼 그렇게 때가 무섭게도 흘러만 간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 며칠이다. 긴 연휴와 함께 온 나라가 더보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왔어요 안동을 지나 중앙고속도로 진입 전 사과농가들이 노점에서 사과를 팔고 있다. 평상시 즐겨 먹는 과일이기도 하고, 요즘 사과생각이 났던 찰나여서인지 차를 세웠다. “깎아서 맛보세요! 아직도 식감이 좋아요” 아주머니의 상냥함에 무장을 해제하고 그저 맛을 보는데 집중을 하고야 말았다. 가려먹는 불편함,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는 고통 식감도 육질도 당도도 좋았다. 더보기
너한테 안그랬거든?!! 경직된 조직사회나 폐쇄적인 조직 또는 상명하복이 문화의 근간이 된 집단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또는 느껴지는 말이다. 정확히 워딩을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인사권을 빌미로 각종 불이익을 은밀하게 주니 ‘어따대고 고개를 쳐들어?’라는 자신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적어도 그들의 의식구조와 그 집단 안에서는 진리다.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움직이며 더보기
생활전선은 그를 구속했다 한 해 하고도 넉 달 전이다. 예상치 못한 부당해고를 당한 후 각종 소송과 진정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그가 급히 만나자고 한다. 연초이지만 어둠의 깊은 자락은 5시를 덮고도 남았다. 같은 지역에 사는 것도 아닌데 이 시간에 어디서 어떻게 만나자는 말인가…. 2021년 7월 해고된 당일 저녁,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더보기
단타 치기를 할 것이냐, 장투를 할 것이냐… 사법기관에서 반부패 업무를 하다 은퇴한 지인을 만났다. 두 사람 다 밥 생각이 없어서인지 인근 공원을 걸었다. 해가 스물스물 들어가며 호수에 빛을 잔뜩 뿌리고 간다. 그의 직업상 우리는 서로 일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까운 지인이라 하지만, 난 그가 마른 종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더보기
그저 공간 하나 내어주는 것이지만… 함께 산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집 두고 노숙하는 고양이가 너무도 가여워 방안으로 강제 이주를 시킨 지 3일째다. 처음에는 노숙하던 한 마리만 데려왔는데 지금은 두 마리로 늘었다. 찡찡이와 호순이는 암고양이로 서로 사이가 좋지는 않다. 둘 다 길고양이 출신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