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깊고 정확한 콘텐츠… 한국일보가 새로워집니다[한국일보, 2025.02.17]

역사적 격동기일수록 이념과 진영을 넘어 통합과 균형을 지향해온 한국일보가 지면 개편 및 새 필진, 새 칼럼으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국내 최고 헌법학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월요 칼럼 필진에 합류합니다. <헌법학자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을 통해 정치 현안을 더 깊이 있고 날카롭게 분석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정치평론가로 명성을 얻은 이철희 전 국회의원도 더보기

26화 40년 목욕탕 주인이 말하는 최고의 추석 선물

봉화 춘양 서울목욕탕 김진해 사장… “부모가 나이 들면 가장 그리운 게 자식 사랑” 비가 온 뒤 기온이 훌쩍 내려가 봉화 춘양의 아침 기온은 16도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밤새 건조기에 고추를 말리느라 춘양면 일대에는 칼칼한 향기가 진동한다. 이미 홍로와 시나노스위트 출하를 마친 농가들은 10월에 출하할 시나노골드, 양광 등을 소독하고 손질하느라 바쁘다. 더보기

25화 서울선 죽도록 일해도 월 180만 원… 춘양에 왔더니

[인터뷰] 파프리카 농사 7년차 김승천씨… “파프리카랑 대화해서 행복해요” “저는 개복치(스트레스에 취약한 어류)인데요. 세상의 모든 개복치들이 춘양에 오면 완전히 치유될 수 있어요. 확신해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지역 사람들에게서는 듣기 어려운 표준어와 억양 그리고 세련된 매너를 가진 서른두 살의 젊고 준수한 외모의 청년 김승찬이 말한다.  출근할 때마다 눈길, 생각의 호흡을 멈추게 하는 곳이 더보기

24화 폭우 피해 입은 ‘브라마 닭 가족’을 입양했습니다

어미 닭 ‘노을’이와 새끼들… ‘반려닭’을 키우게 된 사연 말복(8월 10일)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가을 분위기가 난다. 지난달 경북을 강타했던 폭우는 봉화군 춘양면 우리 마을 사람들 4명의 생명을 앗아갈 만큼 우리 모두를 두렵고 슬프게 했다. 윗마을에 사시는 길쌤도 피해가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길쌤은 애완용으로 거위, 브라마 닭, 칠면조 등을 골고루 키우면서 더보기

23화 춘양 할매들을 떠납니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네요

지난 1년, 생면부지인 저를 잘 돌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갈 거면서 왜 왔어? 차라리 오지나 말지… 이럴 거면서 왜 왔어?!” 96세 되시는 천생 여인, 연노랑 나비 같은 우리 할머니는 깜짝 놀라 지팡이를 짚고 나오셔서 내 등을 사정없이 계속 치셨다. 그 연약한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2020년 6월에 경북 봉화로 이주를 더보기

22화 경북 봉화 극한폭우 이후 주말도 반납하고 한 일

위기도 씩씩하게 대처… 일상 복귀를 바라며 한마음이 된 지역 주민들 어제나 오늘이나 시간의 분량도 질량도 같다지만, 무심한 듯 무정한 듯 우리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시간은 제 할 일만을 시계처럼 하고 떠나간다. 경북 지역 그리고 봉화군 춘양을 매섭고도 사납게 할퀴고 간 폭우는 흔적을 감추었고, 시간에 농밀히 새겨진 기억을 덮어쓰기라도 하듯 더보기

21화 “회사고 나발이고 소용없다!” 경북 극한폭우 속 어르신의 외침

폭우가 할퀴고 간 봉화군 춘양면, 주민들 공포에 덜덜… “수십년 살았어도 이런 비는 처음” 장마보다는 이제 ‘우기’라는 말이 더 적합한 기후를 겪고 있다. 밤사이 양철지붕을 두들겨 패기라도 하듯 요란했던 폭우는 내가 사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언저리를 사정없이 할퀴어놓았다. 오래된 흙집에 한 겹 지붕이 받쳐주는 곳에서 서식하는 나는 이 곳에서 때론 낭만을 더보기

20화 인생은 정해진 궤도 따라 가는 열차가 아니었습니다

봉화 억지춘양시장 최명인 상인회장을 만났다 “주먹 하나는 다른 사람한테 안 지죠.” 중후한 톤의 음성으로 사투리 하나 없이 세련된 화법을 구사하는 최명인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올해로 억지춘양시장 상인회장 3년 차이다. 해박하면서도 유연한 태도는 사뭇 고수 같았다. “저에게는 가슴 아프기도 한 이야기이죠. 사실 저는 유도선수였어요.” 그는 사실 장래 유망한 더보기

19화 춘양 빈집으로 이사 간 날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

[내 삶을 바꾼 오마이뉴스] 정년 없는 시민기자, 계속 쓸 겁니다 지난 11월, 오마이뉴스에서 택배가 하나 왔다. 폴짝폴짝 날아갈 것만 같던 이 기쁨은 뭐랄까? 이장 선거에서 당선된 기쁨보다 더하지 않을까? 시골 마을에선 대통령보다 이장이 최고다. 시민기자가 되었다. 한때 나의 꿈은 CNN 뉴스진행자였고, 펜 기자는 엄두도 못 냈다. 2018 평창올림픽 미디어국에서 근무할 더보기

18화 96세 할머니가 처음으로 써 본 “사랑해요, 감사해요”

생각해보니 이 소절 안에 인생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봉화 춘양에 와서 나는 많은 할매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녀들은 모두 ‘나의 할머니’이자 ‘춘양 엄마’이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면 안부가 궁금해지고 걱정이 되는 걸 보니 어느새 가족처럼 마음 방 아랫목 한쪽을 그녀들이 차지하고 있는가 보다. 우리 마을에 홀로 사시는 96세 할머니는 나의 ‘할매찐친’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