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립공존연구소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제4의 도시혁명, `영점 도시`

디지털 진화할수록 아날로그를 갈망한다AI가 바꾸는 도시,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답은 기술·자연이 하나되는 공간 만들기스마트한 세상일수록 공존 찾아 나서야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여 년 전 출시된 구형 휴대폰을 동시에 사용한다. 값을 더 주고서라도 중고를 구하는 열풍이 일고 있다. 필름카메라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호하는 이 현상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아날로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양가적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꽃은 향기를 남기고, 삶은 장소를 만든다

공간 가치,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도시의 토끼풀이 들려주는 이야기매해 꽃 피어나는 건 매우 값진 일이미 거기 있는 것, 다만 발견할뿐 한파에 바람도 매섭지만 봄을 세우는 데 부족함은 없습니다. 입춘(立春). 손에 잡히지 않는 봄을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지요. 그런데, 꼭 그렇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마당 한 켠에 고이 가꾼 화초들의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한 마리 붕어빵에 담긴 도시의 온기

100년을 함께 한 겨울 간식, 기억을 굽다도시의 추위를 녹이는 먹거리의 강한 힘붕어빵 노점은 한국의 대표 문화 아이콘퇴근길, 붕어 한마리 들고 걸어가 봅시다 하얗게 성에가 낀 창을 녹인 후 하루를 시작하면, 얼어붙은 건물들 사이로 반사된 투명한 햇살이 더없이 빛나는 겨울입니다. 두터운 코트를 단단히 여미고, 움츠러든 몸으로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가는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침묵도 우리의 목소리”, 도시의 치유를 생각하며

헌법 제1조와 민주공화국 의미 되새기며연대와 공감, 대한민국이 배워야 할 교훈분노 넘어 포용으로, 2025년 도시 비전분열이 아닌 하나된 ‘성숙 사회’를 꿈꾸며 2025년의 시작이 2024년 끝자락에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 정치적 혼란과 무안공항 참사로 무겁게 다가옵니다. 광화문은 여전히 분노의 함성으로 가득하고,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노인은 늙지 않는다

노년의 아침, 선진국과 한국 다르다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어디 있는가삶을 설계하는 자유는 모두의 권리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도시 설계해야 아침 7시, 캐나다의 팀홀튼 카페. 창밖은 여전히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남아 있지만, 카페 안은 따뜻하고 분주하다.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도넛을 반으로 잘라 건넨다. “You should be careful of sugar(당 조심해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사라진 `당연함`, 당신의 `숨 값`은 대관절 얼마입니까

맑은 공기를 잃어가는 시대, 피할 수 없는 현실인가|실내에서만 자라는 아이들, 새파란 하늘은 사치일까영화 ‘토탈 리콜’이 경고한 미래, 공기는 이제 ‘상품’환경 불평등의 심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산 좋고 물 맑다던 곳에서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하늘은 검은 연기와 메스꺼운 냄새로 가득 찬다. 누군가는 논밭에서 썼던 비닐을 태우고, 누군가는 그날의 생활 쓰레기를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지역 활력의 답, 사람을 부르는 여백

시장 현대화·청년 창업지원에도 효과 미미기획 틀에 갇혀 자율성·잠재력 사라진 공간안정적 기반마련 못할땐 임시방편 그쳐커뮤니티·전시 공간 등 유기적 연결 필요 도심을 거닐다 보면 한때는 북적였을 전통시장이 텅 빈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다. 문을 닫은 상점들, 한산한 거리, 오가는 발길이 끊긴 공간들. 대도시라고 문전성시는 아니겠으나, 인구 몇 만의 소도시에서는 이런 풍경이 흔하다.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명동스퀘어와 아이언맨 수트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디지털 세상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21세기 디지털 세상은 도깨비방망이처럼 원하는 것을 순식간에 이루어준다. 명령어 하나로 가상의 캐릭터를 자동차 위로 ‘붕’ 날게도 하고, 차가운 빌딩 벽면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흥미로운 경험도 제공한다. 한국판 뉴욕스퀘어를 꿈꾸는 명동스퀘어의 모습이다.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착시 기법으로 만들어내는 실감형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길고양이, 도시의 새로운 구성원

날씨가 추워지면 길고양이들은 바람과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아다닌다. 보일러실, 창고, 자동차 밑 등 월동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거리 생활을 오래 한 고양이나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나 매한가지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연탄창고에 숨어들어온 고양이를 인형처럼 씻기고 빗겨서 정성스럽게 키웠다. 발톱에 할퀴는 따가움보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와 알록달록한 무늬, 그리고 그 부들부들한 털이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텐트에 구겨넣은 축제, 공간은 사라져도 경험은 쌓인다

텅 빈 무대·흔한 음식… 현장 10년째 그대로보여주기식 체험만 있는 하얀 몽골텐트 가득지속성 없는 행정지상주의 ‘도떼기’ 공간기획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시스템 개선해야 선선한 바람과 더불어 도시들이 축제로 바쁘다.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에서는 축제 소식을 알리느라 요란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양반 도시’라는 곳에서는 고등어 김밥이 대관절 무엇이라고 몇 시간 이상 줄을 서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