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들러리
두려워서 그런 걸요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인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는 주로 분노할 때면 나를 찾는다. 고지식하고 직설적인 어법이라 때론 처음 겪는 이들은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주눅이 들거나 다시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가 나의 지속적인 고객(?)이 된 까닭은 끝까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루고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더보기
두려워서 그런 걸요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인에게서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그는 주로 분노할 때면 나를 찾는다. 고지식하고 직설적인 어법이라 때론 처음 겪는 이들은 공격적으로 받아들여 주눅이 들거나 다시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그가 나의 지속적인 고객(?)이 된 까닭은 끝까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하루고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더보기
밥상 하나 차리면 그 뿐인것을… 하반기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조직이 술렁댄다.입맛에 맞는 불공평 인사로 직원들 불만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덕분에 작년에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점수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결과가 뼈아프다며 직원들이 청렴하지 못하다고 다그치는 그들의 뼈는 원산지가 어디인 것인지… 무쏘의 뿔은 이때 써먹으라는 말은 아니겠지만 경영진들에겐 어떤 뿔이 달린 것인지 ‘무조건 Go’다. 그 끝이 더보기
사랑의 샘에서 길러낸 기억의 단편 밤새 쉬지 않고 내리는 빗소리가 영혼을 깨운다.누구에게나 고요한 시간이 되면 뇌리에 파고드는 기억의 조각들이 있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감사와 행복으로 잔잔히 젖어들기도 한다. 가만히 보면 왜 지난날들은 아름다운 것들만 기억에 남아있는 것만 같다. 분명 그때는 아팠고 버거웠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으면 더보기
생태 모니터링과 자아 모니터링 사이 한 자리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 같은 시각에 같은 뷰를 찍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7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말이다.내 동기 이야기다. 푸른 하늘과 호수, 그리고 커튼처럼 내려온 푸른 신록, 그리고 데칼코마니마냥 펼쳐진 산을 그는 매우 월요일 아침에 사진으로 담는다. 사람이 좋아하는 일은 어쩔 수 없나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랜 세월 함께 공부하고 일해왔던 나의 깐부가 퇴직을 했다. 그는 나와는 띠동갑으로 그는 나를 깐부라고 부른다. 그만큼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대기를 가득 채우는 생각의 파장으로 우리는 볼 수 있고 들을 수 더보기
미움 끝에 깨달은 진실 나는 모태신앙으로 평생을 종교인처럼 살아왔다. 내 모든 청춘을 다 바쳐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렇게 나 자신에게 엄격한 자를 들이대며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 때면 밤새도록 나를 쥐어뜯으며 몸서리치며 자학하다시피 살아온 나의 젊은 인생의 나날들이었다. 비록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스물이 되고 나의 인생꿈을 설계할 때 나는 더보기
자신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심리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지인이 있다. 업무적으로 만나 가까워진 사이로 우리는 둘 다 이 지역의 타인이며 이방인이다. 서울 토박이 그녀는 남편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최대 오지인 이 산골까지 내려오게 되었단다. 작은 지역일수록 정이 넘치는 반면 그것이 독이 되어 오히려 화살이 될 때가 많다. 정이라는 이름으로, 관심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더보기
헝클어진 머리를 빗어 올리듯, 맑은 물로 생각을 씻어냅니다. 아침에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삶의 터전으로 뛰쳐나가고, 저녁이 되면 생각의 단상 앞에 앉는다.나의 일과다.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혹여나 생각의 벽에 금이 가지는 않았는지.그 벽에 예쁘거나 소담한 추억을 그리지는 않았는지…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 씹어보며 하루를 정리하게 된다. 흘러가는 시간을 더보기
양파가 전하는 속내 벗겨도 벗겨도 모르는 사람을양파 같다고들 한다. 그러나그것이 양파의 실체다.얼마나 더 벗겨야 알 수 있을까?까도 까도 더 보일 것이 없다는 것을… 어쩌면 보고 싶은 것만을 찾고자실체를 찾는 것일까?누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누구는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또 누구는하고픈 말만 한다. 실력이 없어 실체를 보지 못한다.실체는 눈으로 보는 게 더보기
정해진 것은 ‘잘되는 것만’ 이었다. ‘가정의 달’ 5월에 난 주말도 연휴도 없이 근무했다. 제법 성깔 있게 내리는 비가 가시 돋친 장미처럼 제 빛깔을 내는 밤이다. 15도 남짓하는 이 쌀쌀함도 쉼을 재촉하는데 한몫을 하나보다. 더 이상 할 수 없다 싶을 만큼 일을 해서(물론 나의 개인적인 독백이니까..)인지 미련도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적어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