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아름다운 곳에만, 사랑이 있는 곳에만! 15도 이상 온도가 훅 내려갔다. 공기가 바삭바삭, 칼칼하다. 산소탱크가 터진 듯 온 아침 공기가 달큰하게 신선하다. 비가 오면 회색 구름이 끼고, 눈이 오면 보라 구름이 몰려온다. 눈 소식이 있으려나.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보라색 구름이 두둥실 날 맞이한다. 캐나다에 있을 때 구름을 보는 법을 배웠다. 눈이 더보기
오랜 친구
우린 각자의 위치에서 익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캐나다를 떠난 지 22년이다. 같이 공부했던 로컬 친구를 못 본 지가 22년이라는 말이다. 가끔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아주 가끔 통화를 하면서 생존과 안부를 확인하던 우리였다. 서로의 성향을 너무 잘 아니 그다지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각자의 삶이 바빠 멀리 있는 친구를 더보기
인연의 끝
믿음은 인간에 속한 단어가 아니에요 믿음의 반대는 문자적으로는 의심이다. 의심의 뒷문에는 사랑이 없다. 한 사람에 대한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사랑, 애정이 없기에 또는 너무도 사랑이 크기에 한번 신뢰에 금이 가면 믿음이 순식간에 증발되기도 한다. 더러는, 아주 더러는 말이다. 물론, 믿음이라는 것은 깨어지면 더 이상은 존재할 수 없어 ‘믿음’이란, 인간에게 속한 단어가 더보기
너만 생각해
정말 그러길 바래?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H언니와 의견충돌이 생겼다. 이빨 튼튼한 언니에게 거의 9할은 물리는 일이 다수인지라 이번에도 그저 한번 물어뜯기면 되지 했다. 성격이 급한 탓에 퍼부어놓고 사라져 버리는 고등어같은 언니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속마음만큼은 진국인지라 지금까지 우리의 인연이 지속되고 있다. 물어뜯길때는 아프긴 해도…. 그래도 그렇게라도 뜯겨주는 척 더보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해바라기도 더 이상 해를 보지 않는다 노인복지센터에 주말봉사를 갔다. 할아버지(남편)가 너무도 그립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를 보고 반갑게 달려가 인사를 했는데… 나를 몰라보신다. 나를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시는 것이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치매라는 것이 그런것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먹먹해진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좋았던 기억만이 남아있다면야 나쁘지 않겠다 하면서도 현재와 앞으로의 더보기
당연하지 않은 당연함
Adios, 고마웠어요! 여행의 묘미는 역시 사람이다. 음식, 문화, 예술,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이다. 사람 안에 문화도 음식도 예술도 다 들어있으니까… 사람이 없으면 하나님이라도 이 지구가 썰렁하고 쓸쓸하시겠지? 그만큼 사람만큼 아름다운 존재도 없다. 다시 쓰는 택리지를 집필하셨던 신정일 선생님은 한국의 온 땅을 두 발로 걷고 글을 쓰시면서 사람만이 더보기
드디어 만났습니다!
행복한 아침입니다. 아침마다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를 만나고 싶었지만 눈으론 볼 수가 없었답니다.날이 밝아오기 전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드디어 만났습니다.얼굴이 빵빵했던 둥근 보름달도 며칠새 볼 살이 빠졌지만, 여전히 청초하고 아름답습니다.행복한 아침입니다. Oct 03. 2023 조회수: 0
가장 큰 힘, 도움
그저 그대가 그대로서 존재하면 그 뿐이죠 털털한 나는 세계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생존가능형 인간이다. 반면, 그 용감함 이면에는 고강도의 예민함과 섬세함이 있어 튜닝을 하는데 좀 애를 먹는 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응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은 그만큼 경험의 양이 많으니 그런가보다고 스스로 안위해보지만, 이 섬세함이 내 발을 묶을 때가 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