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립공존연구소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노인은 늙지 않는다

노년의 아침, 선진국과 한국 다르다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어디 있는가삶을 설계하는 자유는 모두의 권리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도시 설계해야 아침 7시, 캐나다의 팀홀튼 카페. 창밖은 여전히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남아 있지만, 카페 안은 따뜻하고 분주하다.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도넛을 반으로 잘라 건넨다. “You should be careful of sugar(당 조심해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사라진 `당연함`, 당신의 `숨 값`은 대관절 얼마입니까

맑은 공기를 잃어가는 시대, 피할 수 없는 현실인가|실내에서만 자라는 아이들, 새파란 하늘은 사치일까영화 ‘토탈 리콜’이 경고한 미래, 공기는 이제 ‘상품’환경 불평등의 심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 산 좋고 물 맑다던 곳에서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하늘은 검은 연기와 메스꺼운 냄새로 가득 찬다. 누군가는 논밭에서 썼던 비닐을 태우고, 누군가는 그날의 생활 쓰레기를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지역 활력의 답, 사람을 부르는 여백

시장 현대화·청년 창업지원에도 효과 미미기획 틀에 갇혀 자율성·잠재력 사라진 공간안정적 기반마련 못할땐 임시방편 그쳐커뮤니티·전시 공간 등 유기적 연결 필요 도심을 거닐다 보면 한때는 북적였을 전통시장이 텅 빈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다. 문을 닫은 상점들, 한산한 거리, 오가는 발길이 끊긴 공간들. 대도시라고 문전성시는 아니겠으나, 인구 몇 만의 소도시에서는 이런 풍경이 흔하다.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명동스퀘어와 아이언맨 수트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디지털 세상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21세기 디지털 세상은 도깨비방망이처럼 원하는 것을 순식간에 이루어준다. 명령어 하나로 가상의 캐릭터를 자동차 위로 ‘붕’ 날게도 하고, 차가운 빌딩 벽면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은 흥미로운 경험도 제공한다. 한국판 뉴욕스퀘어를 꿈꾸는 명동스퀘어의 모습이다. 아나모픽 기법이라는 착시 기법으로 만들어내는 실감형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길고양이, 도시의 새로운 구성원

날씨가 추워지면 길고양이들은 바람과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아다닌다. 보일러실, 창고, 자동차 밑 등 월동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거리 생활을 오래 한 고양이나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나 매한가지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연탄창고에 숨어들어온 고양이를 인형처럼 씻기고 빗겨서 정성스럽게 키웠다. 발톱에 할퀴는 따가움보다 그 반짝이는 눈동자와 알록달록한 무늬, 그리고 그 부들부들한 털이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텐트에 구겨넣은 축제, 공간은 사라져도 경험은 쌓인다

텅 빈 무대·흔한 음식… 현장 10년째 그대로보여주기식 체험만 있는 하얀 몽골텐트 가득지속성 없는 행정지상주의 ‘도떼기’ 공간기획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시스템 개선해야 선선한 바람과 더불어 도시들이 축제로 바쁘다.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에서는 축제 소식을 알리느라 요란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양반 도시’라는 곳에서는 고등어 김밥이 대관절 무엇이라고 몇 시간 이상 줄을 서야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한가위만 같겠나?”, 쉼이 있어야 진정한 추석

쉬기 위해 ‘공간사냥’ 나서는 명절 유목민물질적 성장보다 정신적 평온에 더 만족연휴기간 ‘마음의 충전’은 제대로 했을까책 한 권 나누며 사색하는 시간도 가져야 “며칠이나 다녀왔어? 어디 갔는데?” “호텔에서 책 몇 권 읽고 쉬다 왔지!” 30여 년 전, 해외여행이 지금처럼 보편적이지는 않았다. 단짝이었던 친구는 명절이면 늘 책 몇 권 들고 떠났다. 속으로는 “그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명품도시의 유혹과 그 이면

서울 시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역에는 여행용 트렁크를 쉽게 들고갈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어 ‘글로벌 도시’ 서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관광객들의 트렁크도 다양하다. 그중에는 단순한 여행 가방도 있지만, 가격이 2~3억원에 이르는 트렁크도 있다. 바로 루이비통이다. 오늘날 같으면 포장이삿짐센터에서 일했던 루이비통이 나폴레옹 3세의 황후에게 인정을 받아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AI 시대, 인간이 만든 도시는 영원한가

경기 판독 등 스포츠에도 인공지능 시대 활짝스마트시티 넘어 ‘AI도시’ 논의도 속속 등장국내·외 도시개발 활용… 치안·교통 등 활발시민 개인정보 수집·투명성 등 부정적 측면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화려했던 ‘최초의 인공지능(AI) 올림픽’인 파리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일반인들은 영상 너머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구경하고 응원하면 그만이었지만, 파리 시민과 선수들, 운영진들은 인파와 물가 상승, 그리고 살인적인 더보기

[김은아의 도시스카프] 그늘도 도시 인프라다

과거부터 더위대피소이자 주민 소통장소중세 이슬람에는 아치형 복도·정원 조성급격한 산업화로 에어컨·車 의존도 높아져도시그늘, 정체성 표현·시민 삶의 질 향상 “앗! 뜨거워!”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더위는 사냥해야 하고, 추위는 가둬야 한다. 외출하기가 호랑이 만나는 것만큼이나 무서운 계절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바라보는 창밖 풍경은 낭만이지만, 땡볕 아래 현실은 고통이다. 대피소를 찾아 움직이듯, 더보기